[AJU★종합] 진짜가 되어 나타난 '엔플라잉', "이제 시작, 정상까지 간다"

2017-08-02 23:30

 

엔플라잉 '더 리얼' 컴백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그룹 엔플라잉(권광진 김재현 유회승 이승협 차훈)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더 리얼 : 엔플라잉' 쇼케이스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8.2 mjkang@yna.co.kr/2017-08-02 18:04:4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이돌밴드 '엔플라잉'이 2년만에 '진짜' 완전체가 되어 돌아왔다. 

프로듀스101 시즌 2 출신의 유회승을 영입해 기존 4인조에서 5인조로 변신했다. 보컬 유회승의 합류로 보컬라인을 강화시키고 비주얼도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 그간 승협의 저음을 내세워 랩송 중심의 음악을 들려줬던 엔플라잉은 유회승의 영입을 기점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힌 엔플라잉. 과연 이번엔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엔플라잉(이승협 권광진 차훈 김재현 유회승)의 미니 2집 ‘더 리얼 : 엔플라잉'(THE REAL : N.Fly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도 참석해 엔플라잉에 힘을 실었다.

엔플라잉의 컴백은 지난 2015년 10월 낸 싱글 '론리'(Lonely) 타이틀곡 '기가막혀'로 활동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싱글 '엔드리스 서머'(Endless Summer)를 공개했지만 국내 활동은 없었다. 그만큼 ‘더 리얼: 엔플라잉’은 새롭게 5인조로 재탄생한 엔플라잉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FNC 한성호 대표는 “원래 5인조로 기획된 밴드”라고 엔플라잉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긴 공백기에 대해 한성호 대표는 "회사를 만들 때부터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엔플라잉을 계획했었다. 5인조였다"라고 말한 후 "FT아일랜드가 한국적인 록 음악, 씨엔블루가 조금 더 모던하고 팝스러운 음악을 한다면 엔플라잉은 조금 더 신세대적이고 그루브한 음악을 하는 밴드로 생각을 했는데 프로듀싱을 하며 모자란 점들을 발견했고, 한계가 있겠구나 싶어 색깔이 맞는 보컬을 찾을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FT아일랜드가 한국적 밴드, 씨엔블루가 팝적인 밴드, 엔플라잉은 그루브한 음악을 하는 톡톡 튀는 밴드로 기획했고, 원래 엔플라잉은 5인조였다. 프로듀싱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알아챘고 원래 기획했던 5인조가 아니면 안되겠더라”고 밴드를 지원사격했다.

권광진은 "공백기 동안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각자 맡은 포지션, 신체 관리. 작곡 등 개인적 실력 향상을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오늘 이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더 성장하고 기대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현은 "개인 활동도 했다 .드라마 촬영, 예능 촬영 등을 했다. 좋은 기회가 왔고 예쁘게 봐주셨다. 찍으며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활동을 하며 향상되는 시기였던 것 같다"고 했다.

차훈은 "일단 우리를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서 우리를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2년 동안 매일 합주하고 생활하며 소소한 일상도 공유했다. 그게 무대 위에서도 잘 드러나게 우리 5명의 '케미'를 잘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프듀2' 유회승, 엔플라잉 합류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그룹 엔플라잉 멤버 유회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미니앨범 '더 리얼 : 엔플라잉'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7.8.2 mjkang@yna.co.kr/2017-08-02 17:54:59/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어 유회승 합류에 대해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유회승이 탈락할 줄 알았다. 댄스로 돋보일 수 없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엔플라잉에 합류하려면 무대 경험이 필요했는데 '프듀2'에서 많은 활약을 해서 다행이다. 보컬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있었다면 결과가 더 좋지 않았나 생각도 했다"고 엔플라잉 속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투 보컬 체제로 거듭난 엔플라잉의 새 앨범 타이틀곡은 ‘진짜가 나타났다’로 펑키한 사운드를 베이스로 한 경쾌한 곡이다. 리더 이승협이 작사에 참여해 이상형의 여자를 발견한 남자의 마음을 ‘진짜가 나타났다’라고 재치 있게 표현한다.

유회승은 “몇 개월 안 된 달걀 연습생이었는데, 좋은 프로그램에 나가서 누구도 겪지 못할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얻고 돌아왔더니 회사에서 (합류를) 권유해주셨다”며 “연습생과 아티스트 선배님 사이였을 때도 노래 들려달라고 해주시고, 이것저것 모르는 것도 알려주시고 가끔 합주도 맞춰봤다. 권유를 받았을 때 너무 행복해서 좋다고 말씀드렸다”고 합류 당시에 대해 전했다.

유회승은 “저는 오늘이 첫 데뷔날인데 정말 감회가 새롭고 그 전에 부담감이나 걱정도 있었지만 다 없어질 만큼 좋은 팀에 들어왔다. 우리 다 같이 꽃길만 걷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회승은 “선물 상자 같은 막내가 되겠다”고 형들의 마음에 화답했다. 아직 제대로 열린 적 없어 상자 안에 무엇을 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는 막내가 되고 싶단다. 승협은 “(선물 상자가) 열리면 무엇이 들어있을지 참 궁금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회승이 프로듀스101 시즌 2 출신인만큼 프로듀스101 출신 워너원, 뉴이스트W, 사무엘, 더보이즈, 영민X동현, 용국X시현 등 연습생들이 같은 시기 대거 가요계에 등장한 것에 대해 유회승은 “항상 경쟁만 하다가 이번에 진짜 무대에서 그 친구들이 얼마나 어떤 무기를 들고 어떤 노래로 나왔을지 너무 궁금하다. 어떻게 보면 같은 동료로서 응원하고 싶다”며 “얘들아 이제 시작이야. 정상까지 가자”고 말했다.

또 유회승은 장문복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저희 첫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오기도 했고 촬영을 도와주기로 약속해준 문복이가 고맙더라. 제가 먼저 하기도 전에 우리가 탕수육 커플이니까 탕수육 사줄게 했던 약속을 촬영장에 탕수육도 사왔더라. 그 탕수육을 문복이와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던 게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여해서 모든 친구들과 돈독하게 지냈다. 그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경쟁만 하다가 이번 활동을 통해 그 친구들이 어떤 무기로 출격했을지도 궁금하다. 응원하겠다. 얘들아 이제 시작이야. 정상까지 가자”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리더 이승협은 “병아리 연습생이긴 했지만 합주하자고 했을 때 손색이 없었다. 단지 걸렸던 건 저희의 호흡이었는데 그걸 회승이가 저희한테 다가와서 같이 다니고 밥도 같이 먹으니까 점점 더 좋아지더라”고 유회승을 칭찬했다. 

5인조로 돌아온 엔플라잉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그룹 엔플라잉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더 리얼 : 엔플라잉'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7.8.2 mjkang@yna.co.kr/2017-08-02 17:56:3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승협은 “회승이의 눈빛이 좋았다”는 말로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팀을 아끼는 만큼, 새 멤버도 엔플라잉을 생각해줄 수 있을지 걱정됐다. 그런데 회승이는 단순히 데뷔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눈이었다”면서 “회승이가 합류해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또 승협은 "유회승의 보컬은 굉장히 시원하다. 밴드 사운드에서 내가 원했던 목소리이자 많은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친구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물론 7년간 합을 맞춰 온 엔플라잉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되는 것에 걱정이 없을 수는 없었다.

이에 대해 리더 이승협은 “솔직히 유회승 합류가 걱정됐다. 새로운 멤버가 얼마나 엔플라잉을 사랑해줄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유회승이라서”라며 “7년 동안 함께 연습한 우리 팀에 잘 적응할지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유회승이 먼저 다가와줬다”고 새 멤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2년 공백기가 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고 탄탄해지려고 노력했다. 유회승 군도 들어왔으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유회승의 합류를 반겼다. 

재현은 "음악적으로 탄탄해졌다. 훨씬 더 많은 장르와 넓은 음악 폭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유회승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음악 할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이 그냥 든다. 믿고 음악을 들어달라", 이승협은 "기존 4명으로는 중저음의 랩송이었는데 유회승이 들어오면서 고음과 멜로디가 강화됐다.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드리겠다"고 신보에 대한 나름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비로소 5명 완전체가 된 엔플라잉은 "엔플라잉을 검색하면 플라잉요가가 먼저 나온다. 플라잉하면 엔플라잉이 나왔으면 좋겠다", "트로피를 받고 싶다", "공연에 목말라있다. 라이브투어를 꼭 하고 싶다"고 이번 활동 목표를 전했다.

또한 광진은 “2년 동안 각자 맡은 자리에서 실력 향상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기대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차훈은 “2년 동안 멤버들끼리 소소한 일상까지 공유했다. 무대 위에서도 우리의 ‘케미’를 완벽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1위 공약도 밝혔다.

권광진은 "꼭 한 번 트로피를 받고 싶다. 그것에 대한 공약은 팬들의 이름표를 달고 10km 완주 마라톤을 해보겠다"고 했고, 이승협은 "공연에 목말라 있는 엔플라잉이기 때문에 라이브 투어를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엔플라잉의 새 앨범 '더 리얼:엔플라잉'에는 펑키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진짜가 나타났다'를 비롯해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인트로 '렛츠 겟 다운 투 잇(Let’s Get Down To It)', 서정적인 기타 선율이 매력적인 '다행이야', 청량감 있는 사운드의 '정리가 안돼', 묵직한 베이스가 돋보이는 '짠해', EDM 신스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알 유 레디(R U Ready)?' 여섯 곡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