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秋, 이성 레드라인 넘어 품위의 바닥 연출…한심"
2017-08-02 11:47
국민의당 지도부는 2일 잇단 공격성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당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대선 제보 조작과 관련해 국민의당 지도부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정호승 시인의 시 '바닥에 대하여'를 인용,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돌덩이를 매달고 협치의 강을 건널 수 없다"면서 "이제 여당이 직접 나서서 추미애 리스크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가 생각하는 국민의당 파괴작전은 엊그제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물거품이 됐고 그 충격 때문인지 이성의 레드라인을 넘어서 대표 품위의 바닥을 보여주고 있는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이 두려우면 여당 대표로서 민생을 더 챙겨야 한다"면서 "당내 권력싸움을 하려면 상처입은 사자를 건드리지 말고 당내에서 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추 대표와 함께 전날 바른정당을 향해 '첩'이라고 비난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싸잡아 "최근 여당과 제1야당 대표의 막말퍼레이드가 도를 한참 넘고 있어 한심스럽다"면서, "정치를 희화화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추 대표와 홍 대표는 과거 적대적으로 공존하던 양당제 미몽에 빠져 휴가 중에도 마치 막말동맹을 맺은 것 같다"면서 "원내 제1당과 제2당이 책임감은 눈꼽만큼도 없이 소수당을 몰아세워 적대적 양당제로 회귀하려는 시대착오적 행위를 개탄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