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또’ 청춘물, 하지만 다른 청춘물”…‘최강 배달꾼’이 전하는 유쾌한 청춘 이야기
2017-08-02 00:01
KBS가 ‘최강 배달꾼’을 통해 청춘들의 솔직한 희노애락을 담아낸다. ‘최강 배달꾼’은 금요일 황금시간대 안방극장을 장악할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 연출 전우성 / 제작 지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우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경표, 채수빈, 김선호, 고원희 등이 참석했다.
‘최강 배달꾼’은 자장면 배달부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흙수저의 사랑과 성공을 그리는 드라마.
자장면 배달부라는 소재를 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 감독은 “작가님이 먼저 기획을 하셨고, 뒤늦게 연출을 맡게 된 작품이다. 처음 작가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자장면 배달부로 선택하게 됐는지는 여쭤보지 않았다”면서도 “청춘들의 이야기면서도 전 세대가 공감하기 쉬운 소재가 중국집 배달부 인 것 같다. 폭넓은 세대에서 배달 음식이 중국집으로 보편적이다. 그래서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코드로 중국집 배달부가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5년차 떠돌이 자장면 배달부 주인공 최강수 역을 맡은 고경표는 “저도 오지랖이 넓다. 나름대로 정의를 구축하면서 삶을 살고 있다”며 “강수로 살면서 배우는 게 있을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강수에게 배우는 것으로 인해 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상을 꿈꾸는 버림받은 황태자 오진규 역을 맡은 김선호는 전작 ‘김과장’ 이후의 캐릭터 준비에 대해 “외형적으로 많이 변했다. 외형적으로 말고도 진규라는 역이 일반 청춘이면 별 다를게 없는 캐릭터다. 그런 부분에 많이 고민했다”며 “변한 건 외형과 사고뭉치라는 점이다”라고 꼽았다.
흙수저를 열망하는 철없는 금수저 이지윤으로 분하는 고원희는 “저도 극중 지윤이 같은 면도 있지만 딱 지윤이스럽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작품을 만나고 나서 주변 분들이 ‘너 되게 밝아졌다’라고 하시더라. 점점 더 지윤이와 닮아가고 있구나 싶었다”고 애착을 보였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드라마는 청춘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와중에 또 한 번 청춘물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전우성 감독은 “청춘물의 공통점이 현실에 짓눌려 있고 자기가 원했던 삶을 살지 못하고 그러면서 괴로워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담겼던 것 같다. 사실 이 시대의 젊음이 모두 그렇지 않더라”면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배달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굉장히 진취적이고 밝다. 자신감도 있고 유쾌하고 밝은 친구들이더라. 그래서 이 드라마에 나오는 청춘들은 최근에 나왔던 청춘물들과는 다르다. 어떻게 살겠다는건 대동소이 하지만, 내면에 아픔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고, 결국 이 현실을 바꿔내고 우리 현실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내는 건 이 시대의 젊음이 손을 내밀고 위로해줘야 하는 젊음이기도 하지만 이 젊음의 힘과 에너지로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바꿔 갈 수 있다 본다. ‘이 시대 젊음이 희망이다’라는 게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그걸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느 순간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해가면서 이 사회의 구체적인 이야기들에 도전하고 풀어가려고 한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전우성 감독은 “배달 음식이 집을 찾아왔을 때 설렘들,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 작품을 통해서나마 배달 하시는 분들을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그런 것들도 다같이 공감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강 배달꾼’은 오는 8월 4일 오후 11시 KBS2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