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집값 상승세 지속…상계주공8단지 전용 47㎡ 4억원 넘겨
2017-08-01 12:32
이달 철거 예정 상계주공8단지 전용 47㎡ 1년 사이 1억원↑
지난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북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철거에 들어가는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 전용면적 47㎡가 처음으로 매맷값 4억원을 넘겼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상계주공8단지 전용면적 47.25㎡가 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원 초반대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이달 초 3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계주공8단지 전용면적 47㎡는 지난해 7월 3억~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바로 직전인 6월까지만 해도 같은 면적이 2억9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그 동안 3억원 미만에서 거래됐던 아파트다.
최근 노원구는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위권에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책 이후 노원구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는 △6월 23일 0.22% △6월 30일 0.39% △7월 7일 0.17% △7월 14일 0.43% △7월 21일 0.74% △7월 28일 0.74%로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노원구에선 아파트 거래량도 부쩍 늘었다. 1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421건에 머물렀던 거래건수는 1633건으로 약 3배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20건에 비해서 400건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상계주공8단지 다음으로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5단지 전용면적 31.98㎡도 지난 달 말 3억48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100만~2억58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1억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하지만 호가가 높아질수록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기는 힘든 분위기다. 상계주공8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용면적 47㎡는 호가를 4억1000만원까지 부르는 집주인들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 간극이 커 거래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