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ㆍM&A 최대어 다 잡은 미래에셋대우

2017-07-31 14:49

미래에셋대우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최대어를 한꺼번에 잡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대우건설 매각을 모두 주관하는 미래에셋대우는 짭짤한 수수료 수입을 챙기게 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주관으로 54억원에 달하는 인수수수료를 받았다. 공모액이 늘어나면서 수수료도 애초 점쳤던 것보다 12억원가량 늘었다. 실제 공모액은 1조88억원으로 예상치(7996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공모액 대비 0.25%(25억원) 안에서 추가적인 성과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관투자자로부터 청약수수료까지 받는다. 이번에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물량은 1844만주, 공모가는 주당 4만1000원이다. 이 가운데 1%인 총 75억6000만원의 청약수수료 중 미래에셋대우가 약 46억원가량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M&A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대우건설의 매각주관사로도 참여한다. 지난 28일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 후보로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현재 케이디비밸류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는 산은은 이번 매각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28일 종가인 주당 8020원으로 계산해보면 산은이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의 가치는 약 1조7000억원이다. 매각 주관 수수료는 통상 매각액의 0.5%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공동주관사가 나눠 가져갈 금액은 약 8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실적 호조 등의 이유로 매각대금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에 비해서는 18.4% 증가했다. 순이익은 14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75.8%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이 4780억원, 매출 5조7653억원, 순이익은 34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1%, 3.2%, 635.9% 개선됐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440억원(9.2%)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다. 애초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7000억원이었다. 상반기에만 목표액의 68%를 달성한 만큼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50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는 올해 들어 7000~8000원대를 오르내린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해외 부문 정상화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