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대형 가전마트에서 O2O기업으로, 쑤닝 상반기 흑자 전환

2017-07-31 11:28
중국 쑤닝윈상 30일 상반기 실적 공개, 순익 251.58% 급증
오프라인 매장 업그레이드, 영업망 확대, 온라인 매출 증가 등 배경

[쑤닝윈상]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가전할인마트 체인업체에서 최근 사명까지 바꾸며 O2O(온·오프라인 통합)기업 도약에 나선 쑤닝윈상(蘇寧雲商)이 올 상반기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쑤닝윈상이 30일 올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고 흑자 전환에 완전히 성공했음을 시장에 알렸다고 텐센트과기(騰訊科技)가 이날 보도했다.

올 1~6월 쑤닝윈상의 영업수익은 835억8800만 위안으로 지난해의 687억1500만 위안 대비 무려 21.64% 증가했다. 적자 경영에서도 벗어났다. 올 상반기 순익은 3억2700만 위안으로 지난해 21만5874위안 적자에서 무려 251.58% 급증했다.

쑤닝 측은 △ 오프라인 유통루트 업그레이드 △ 온라인 판매 확대 △ 판매상품 다양화 △ 서비스 질 개선 △ 금융업으로 세력권 확장 등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매장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해 일부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올 상반기만 65곳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았다. 동시에 온라인 판매와 연결되는 O2O 매장 13곳을 신설하고 50곳 매장을 개조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까지 쑤닝윈상은 중국 대륙 297개 도시를 세력권으로 확보하고 총 매장 1489곳을 보유하게 됐다. 이 중 204곳이 O2O 매장이다. 엄마들의 지갑을 열기위한 유아 관련 제품 전문 매장이 30곳, 각종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대형 마트도 7곳이 있다.

O2O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올리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온라인 거래액은 500억3900만 위안(세전)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2.76% 급증했다.

특히 모바일이 강세다. 올 상반기 기준 쑤닝의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는 전년 동비 80% 늘었고 전체 온라인 주문량에서의 비중도 83.66%에 달했다.

쑤닝의 시장을 시골 마을까지 확장하기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마련하고 쑤닝의 공급라인, 창고, 금융, 브랜드, 소매경영 등 핵심능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4~6선도시의 가맹점을 늘려 쑤닝의 제품을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생태권 형성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금융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쑤닝은 온라인 결제, 소액대출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올 상반기 온라인 금융 관련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72%가 늘었다. 자체 금융업무 확대 외에 정부와 제3자기관 등 데이터 자원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닦고 사기 가능성, 신용리스크를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