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톡] 배우 김지원의 '쌈, 마이웨이'…"꿈의 길 걷고 있다 생각해요"

2017-07-30 13:41

[사진=KBS '쌈마이웨이']


배우 김지원이 ‘쌈, 마이웨이’의 종영 소감 및 에피소드 등을 언급했다.

김지원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에서 KBS2 ‘쌈, 마이웨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원은 극중에서 최애라 역을 맡으며 고동만(박서준 분)과 달콤한 커플 연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그는 실제로도 설렜던 장면이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남일바에서 동만과 둘이 이야기하다가 동만이 끌어당기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장면이 야경도 너무 예쁘고, 눈맞춤도 하면서 설레는 신이 나오겠다 생각했는데 모니터를 하니까 굉장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박력 넘친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그렇다면 김지원이 바라본 배우 박서준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사실 잘은 몰라요. 4개월이 길다면 길지만 누군가를 알기에는 짧은 시간이잖아요. 고동만은 볼 수 있지만 사람 박서준은 잘 몰라요. 장난치는 건 좋아하지만 굉장히 진중한 분이라서 장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오는 연기자에요.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많은 분들이 연기하는 모습 외에 사람 박서준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신데, 왜 박서준이라는 연기자에게 많은 사랑을 주시는지 알 것 같았죠.(웃음)”
 

[사진=KBS '쌈마이웨이']


김지원은 박서준과의 호흡 뿐 아니라 극중 백설희(송하윤 분)와의 시스로맨스(시스터+로맨스) 연기 역시 눈에 띄었다. 배구 송하윤과의 호흡 역시 “너무 좋았어요”라고 운을 뗐다.

“송하윤 씨가 실제로는 저보다 언니인데 너무 편안하게 다가와 줘서 친구 같았어요. 정말 엄마처럼 많이 챙겨주세요. 제가 감기가 걸렸는데 송하윤 씨가 약을 챙겨주더라고요. 지금도 약을 챙겨왔어요.(웃음) 정말 보살핌을 많이 받았어요. 촬영하면서도 정말 설희 같아서 둘이 감정 이입하고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웃음)”

연기하기 가장 어려웠던 장면도 꼽았다. 김지원은 “가리비 축제가 정말 어려웠어요. 아나운서 멘트를 외우는 등 준비를 많이 했는데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기도 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장 분위기는 최고였다. 어느 하나 모난 사람 없이 감독, 작가 이하 스탭들, 그리고 배우들까지. 특히 감독과 작가는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송하윤-김지원 [사진=KBS '쌈마이웨이']


김지원은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열어 놔주셨죠. 그래서 문맥상 크게 다르지 않으면 바꿔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장 상황에 맞게 하면 된다고 하셨고, 그래서 대본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는 좀 더 재미를 가미했던 것 같아요”라며 “자유롭게 놀라고 하셨죠.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특히 극중에서 007빵 하던 장면이 있었는데 게임을 어떻게 하고 뭘 하는지 우리가 정하기도 했어요. 제가 그때 회상신이다보니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나왔는데, 그때 ‘처키’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그러다보니 극중 007빵 게임 중에 제가 걸릴 때면 안재홍 오빠가 ‘처키 맞으라’고 했던게 있는데 그것도 애드리브였던 것 같아요”라고 재미있는 촬영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격투기 선수인 남사친 고동만의 옆에서 그의 꿈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애라. 그 중간의 어디쯤을 연기하는 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애라는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을까.

“그 남자의 인생이 있는데, 제가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꿈을 막을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애라라는 캐릭터는 그 사람의 꿈을 막고 싶은 게 아니라, 다쳐서 꿈을 이어나가지 못할까봐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던 인물이었죠. 장내 아나운서를 선택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그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 했던게 아닐까요.”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배우 김지원의 꿈이.

“어느 정도 꿈의 길을 걷고 있다 생각해요. 점점 커지고 구체화되고 있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쌈, 마이웨이’는 김지원에게 어떤 의미일까.

“기억에 정말 많이 남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돌아가도 행복한 작품이죠. 또래 배우 분들과 부산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재미있게 찍었던 드라마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허전함도 더 큰 것 같아요.”
 

[사진=KBS '쌈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