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통신사 사업변화 필요…정부도 머리 맞댈 것"

2017-07-28 17:50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금천구 G밸리기업시민청에서 SW(소프트웨어) 생산국 도약을 위한 'SW기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을 마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여전히 통신비 인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8일 가산단디지털단지 G밸리 기업시민청에서 열린 SW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유 장관은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세 CEO들과 다 만나 얼굴을 텄다”며 “이 자리에서 정부의 입장을 말하고 기업의 어려움을 들었다. (통신비 인하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시작으로 26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7일 황창규 KT 회장을 차례로 만났다.

이날 유 장관은 간담회 현장에서 “어제 황 회장과 만나 통신비에 대해 1시간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래의 통신산업의 방향성과 다양한 사업모델, 수익 등에 대해 의논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통신기업들은 기업을 위해서도 사업변화를 빨리 가는 것이 좋다”며 “그 것을 찾는 데 정부도 같이 머리를 맞대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테면 5G의 상용화를 앞당겨주는 역할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신사들은 각 사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계속 추진한다면 소송을 걸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선택약정할인율 5%인상이 기업에 재무적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정부의 입장도 설명하고 기업의 어려움도 들었다. 기업의 재무적인 부분 등 앞으로 의논해야 할 상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장관은 “조만간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장관은 앞으로 알뜰폰 사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