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디지털 카메라가 돌아왔다"
2017-07-28 16:02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에 밀려 고전했던 디지털카메라가 또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산교신문은 28일 캐논이 지난 4월에 이어 연결기준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디지털카메라와 사무기기 사업의 회복세가 두르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나카 도시조(田中稔三) 캐논 부사장은 27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유지시킬 수 있다면, 4년 만에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엔고, 디카 판매 부진으로 늪에 빠졌던 캐논
캐논의 올해 1~6월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조9652억 엔(약 19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58.2% 증가한 1719억 엔(약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상향조정한 연결기준 실적 전망은 매출액이 전기 대비 19.1% 증가한 4조5000억 엔(약 45조원),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3300억 엔(약 33조원)에 이른다.
캐논은 지난해까지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한 엔고와 디지털카메라 판매 저조로 실적 전망의 하향조정을 반복해왔다. 그 결과 리먼 사태 발생 후 2009년부터 실적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이 캐논의 실적 회복을 위해 도시바 메디컬시스템을 인수해 신규 사업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던 상황에서 나온 이번 연결기준 실적 상향조정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겼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산교신문은 28일 캐논이 지난 4월에 이어 연결기준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디지털카메라와 사무기기 사업의 회복세가 두르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나카 도시조(田中稔三) 캐논 부사장은 27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유지시킬 수 있다면, 4년 만에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엔고, 디카 판매 부진으로 늪에 빠졌던 캐논
캐논의 올해 1~6월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조9652억 엔(약 19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58.2% 증가한 1719억 엔(약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상향조정한 연결기준 실적 전망은 매출액이 전기 대비 19.1% 증가한 4조5000억 엔(약 45조원),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3300억 엔(약 33조원)에 이른다.
캐논은 지난해까지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한 엔고와 디지털카메라 판매 저조로 실적 전망의 하향조정을 반복해왔다. 그 결과 리먼 사태 발생 후 2009년부터 실적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이 캐논의 실적 회복을 위해 도시바 메디컬시스템을 인수해 신규 사업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던 상황에서 나온 이번 연결기준 실적 상향조정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겼다는 분석이다.
◆ 신흥국 디카 판매 호조
캐논은 올해 2분기(4~6월) 신흥국에서 레이저프린터와 하이앤드 디지털카메라 판매가 늘어 매출과 수익을 끌어 올렸다.
다나카 부사장도 "디지털카메라 등 기존 사업의 성장이 이번 연결기준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복합기, 프린터 등 사무기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2.7% 증가할 전망이다. 카메라 사업을 포함한 '이미징'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카메라 수익이 증가한 것은 5년 만이다.
◆ 디카 '고부가가치화' 전략 성공
캐논은 디지털카메라의 고부가가치화에 초점을 맞추는데 주력해왔다.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초보자부터 프로가 사용하는 모델에 이르기 까지 5종의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이제까지 고부가가치 상품에만 탑재했던 고속자동초첨(AF) 기술을 초보자용 모델에 적용하기도 했다.
생산 현장의 개혁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캐논의 강점은 공장의 자동화 라인을 활용한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갖췄다는 점이다. 지난해 56%에 불과했던 국내 생산 비율이 63%까지 올랐다.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캐논 최고경영자(CEO)도 "카메라에 적용한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향후 다른 사무기기 생산 현장에도 도입하겠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독자적인 생산효율기술을 적용해 국내 생산비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 캐논, 의료 분야 등 신산업 '순항'
캐논이 추진하는 의료 관련 신산업도 순항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기타 산업기기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은 전기 대비 6.2배 증가한 459억 엔(약 45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논의 유기EL 패널 제조장치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향후 유기EL 패널을 본격 채택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수익 확장이 기대된다.
또 도시바 메디컬이 합등한 의료 부문에서도 영상진단장치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투입한다. 의류 분야의 연결기준 실적 전망은 매출액 4400억 엔(약 4조4000억원), 영업이익 205억 엔(약 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아직 4.7%에 불과하지만, 캐논의 강점인 광학기술을 활용한 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고성능 디지털프린터, 방범 시스템용 네트워크 카메라 사업에서도 영업체제 강화에 나서며 수익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 캐논, 2020년 매출 50조원 목표
캐논이 사상 최대 수익을 달성한 2007년에서 10년이 흘렀다. 캐논은 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을 5조 엔(약 50조원)까지 끌어 올리고, 영업이익률을 15%로 상향시킨다는 게 목표다.
캐논은 올해 디지털카메라의 부활로 실적이 회복됐지만, 영업이익률이 8.1%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난해 하락세를 만회한 수준에 그쳤을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산교신문은 캐논이 제시한 202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기존사업의 수익을 더 끌어 올리고, 신사업의 성장를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디지털카메라 등 기존사업과 신사업을 밀접하게 연계시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중장기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