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호조에 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

2017-07-27 16:02

LG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도 가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했다.

LG전자가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와 13.6% 늘어난 수치다.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폭이 커졌으나, 가전 부문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H&A(생활가전 부문)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5조2518억 원과 영업이익 465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한국 시장에서 에어컨,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7%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4% 확대됐다.

HE(TV 부문)사업본부은 매출액 4조2349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MC(모바일 부문)사업본부는 2조7014억원의 매출과 1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보다 손실이 커졌다.

VC(전장부품 부문)사업본부은 매출액 8826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되고, 전기차 부품의 판매 확대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0% 높아졌다.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기술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가전과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다소 부진했던 모바일 사업 부문은 하반기 V30 등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의 준프리미엄폰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