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대문·남대문·명동 일대 짝퉁 판매 대폭 줄어

2017-07-27 11:2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

[사진= 서울시 중구 제공]


올 상반기 동대문·남대문·명동 등에서 유통 및 판매된 위조 상품(이하 짝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이 일대에서 적발된 짝퉁 유통 및 판매 건수는 202건으로 지난해(344건)보다 41% 감소했다. 압수된 물량의 정품시가 역시 작년 298억1400만원에서 올해 269억1300만원으로 29억100만원 가량 줄었다.

구가 공개한 상반기 짝퉁 단속 집계를 살펴보면, 판매처에선 의류가 7460점(54.7%)으로 품목별 도용 건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액세서리 2195점(16.1%), 네일스티커 665점(4.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창고에서는 의류 제작에 쓰이는 전지 7만4318점(75.1%), 라벨 2만2683점(22.9%), 의류 2010점(2%) 순이었다.

가장 많이 도용된 브랜드는 샤넬로, 올 상반기에만 2713점(19.9%)이 적발됐다. 지난 2012년 구에서 짝퉁 판매 단속을 벌인 이후 샤넬은 가장 많이 도용되는 브랜드다. 이어 루이비통과 데상트가 각각 874점(6.4%), 817점(6%)이 단속에 걸렸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관광특구가 176건(87.1%)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대문시장 18건(8.9%)·명동 6건(3%)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구에서 실시한 위조 상품 단속은 야간단속 79회를 포함해 총 100회에 달하며, 평일·휴일 구분 없이 주 3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노점 주변 유통업자와 판매업자간 유착관계에 대한 기획수사로 공급라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짝퉁을 재판매한 업소의 경우 미스터리 쇼퍼 등을 활용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또 구는 이 일대 상인들의 자정 노력도 짝퉁 유통·판매를 줄이는 데 이바지 한 것으로 보고, 상인회 및 관광특구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자체 정화활동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