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美 누적처방액 224억원 ‘두각’

2017-07-26 03:16
5월까지…시장점유율 점차 확대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제공]


바이오업체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판매 이후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나가고 있다.

25일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 헬스’에 따르면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지난 5월에 처방액 784만 달러(약 90억5000만원)를 기록해 전월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해 말 출시 후 올해 1월 70만 달러(약 8억원) 처방액을 기록한 램시마는 가파른 성장세를 거두며 5월까지 누적 처방액 1940만 달러(약 224억원)를 기록했다.

미국에 앞서 최초 출시된 유럽 시장에서도 출시 2년 만에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점유율의 42%를 확보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교체 투여 등 램시마의 모든 효과·효능에 대한 11개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럽 시장 최초 진출 이후 시장 점유율 확대와 환자 처방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어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실제 유럽 시장에서 입증된 효과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성장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9건의 임상시험도 램시마의 시장 경쟁력을 높일 근거가 될 수 있다.

램시마는 미국 제약사 산도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작시오’에 이어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번째로 허가된 바이오시밀러로, 항체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최초 허가라는 성과도 갖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에서 약가협의와 보험등재에 이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전개되고 있고, 매 달마다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첫 분기 실적이 목표 대비 3배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연말에는 15% 이상 시장점유율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유통파트너사인 화이자와 함께 조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여기에 램시마 임상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