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우디아라비아 올해 제로 성장"
2017-07-24 16:44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수입금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IMF는 연례 평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읠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0.4%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성장률을 낮춘 이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 원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경제 구조개혁 등을 꼽았다.
IMF는 "유가 하락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긴축 정책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재정 적자는 앞으로 몇 년 간 실질적으로 축소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당장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올해 재정 적자비율은 9.3 %로, 지난해보다 7.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오는 2022년에는 이 비율이 1%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IMF는 사우디의 에너지 보조금 삭감 계획에 대해 "가계와 기업들이 조정할 수 있는 더 많은 단계적인 가격 인상 단계를 장려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