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리비아·나이지리아 감산 안 한다
2017-07-24 11:17
석유수출국회의(OPEC)에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또 다시 감산 협약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산유국 감산감독위원회에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는 석유 생산량 제한 노력에 동참하기 전 원유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 통신사는 협상 계획에 정통한 두 사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일일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로 유지할 수 있다면 원유 생산을 줄이거나 감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오는 12월까지 일일 생산량 125만 배럴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원유 공급을 억제하기 위한 어떤한 합의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인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정정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을 이유로 올해 1월 감산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이들 국가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OPEC이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생산량을 제한하려고 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실제 북해산 브렌트 유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올해 들어 15 % 하락했다.
그는 "재조정 과정은 이전에 계획한 것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에 가속화 될 것으로, 석유 수요는 올 하반기에 하루 2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하루 산유량은 지난해 12월 150만 배럴에 그쳤으나 올 6월 175만 배럴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비아의 일일 산유량도 63만 배럴에서 84만 배럴로 늘었다.
이날 한 OPEC 관계자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회복 중인 원유 생산량을 수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