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냐, 김인경이냐…마라톤 클래식 '역전 드라마' 보인다
2017-07-23 13:48
김인경과 박성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김인경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15언더파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쫓은 단독 2위다. 박성현도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12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인경과 박성현 모두 마지막 날 역전 드라마가 가능한 2~3타 차 승부다.
김인경은 지난 6월 숍라이트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뒤 잠시 부진에 빠졌다.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쉼표를 그렸다. 김인경은 LPGA 투어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승부사다. 기회를 잡으면 쉽게 놓치지 않는다. 이번 대회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2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성현도 코르다를 긴장시키는 강력한 역전 우승후보다. 2라운드 공동 7위로 떨어졌다가 다시 4계단 올라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역전 우승으로 한국 무대 평정 시절의 감을 잡았다. 특히 이번 대회 라운드를 치를수록 페이웨이 적중률과 그린 적중률을 높였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는 3번, 그린은 2번 놓쳤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저리나 필러, 렉시 톰슨(이상 미국) 등도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종라운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