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D-200] 평창올림픽 기업도 뛴다... 업계 ‘금메달’ 위해 구슬땀
2017-07-24 06:04
유진희.윤정훈 기자 = 국내 전자·ICT(정보통신기술).자동차 업계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 기간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자사의 최첨단기술을 선보여 세계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5G용 스마트폰·AI 안내로봇 등 최첨단 기술 선보일 예정
24일로 평창올림픽 'D-200'을 맞은 가운데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올림픽에서 자사 최초의 ‘5G용 스마트폰(시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에 이르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4세대 통신 LTE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IoT(사물인터넷)의 기능을 원활하게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LG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자사의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 한국어, 영어 등 4개국어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각 5대를 배치했다.
이 로봇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중앙 서버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공항 이용자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또 고객들은 공항 내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이들 로봇을 평창올림픽 현장에 맞게 업그레이드해나갈 방침이다.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KT의 야심찬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오는 9월까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정선·강릉 등에 5G 시범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3월 5G 시범서비스 2차 테스트를 끝내고 최근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한 바 있다. 앞으로 안정화 작업에 주력해 내년 올림픽 기간 ‘360도 VR 동영상’ 등 첨단 기술을 세계에 선보인다.
◆현대차, 올림픽서 '자율주행+수소차' 첫 공개
현대차는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버스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자율 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다음달 한번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SUV형 수소연료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평창올림픽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자율주행 능력까지 갖춘 SUV와 버스를 내보인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이다.
일단 현대차는 내달 공개 예정인 수소연료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차(1회 충전거리 415㎞)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차체에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무게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