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잡은 ‘남달라’ 박성현, 수치로 증명한 LPGA 경쟁력
2017-07-21 13:10
박성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1위 저리나 필러(미국)와는 1타차 다.
지난 14일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의 상승세가 무섭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통해 박성현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했던 자신감을 얻었다.
US여자오픈 전까지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박성현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 박성현은 LPGA 투어 장타 대결에서 뒤지지 않고 있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72.75 야드로 전체 6위이다.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드라이버 정확도가 67.45%로 전체 120위에 불과하지만 코스에 맞춘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를 만회했다.
박성현은 장점이 많은 골퍼다. 올 시즌 박성현은 그린 적중률(GIR: greens in regulation) 74.78%로 전체 12위에 올라 있다. 마라톤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83%(18번 중 15번)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평균 타수 69.120을 마크하며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69.102타를 마크 중인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이다.
박성현은 올 시즌 60타를 기록한 라운드도 28번이나 된다. 전체 5위에 해당된다. 전반적인 통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박성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마라톤 클래식 후 박성현은 “메이저 우승에 이은 좋은 출발이다. 지금부터는 기쁨은 뒤로하고 마라톤클래식에 보다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대회 연속 우승을 위해 남다른 박성현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