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통해 中企 해외판로 확대
2017-07-21 03:00
입점업체 70% 차지…품질로 승부
올리브영 같은 헬스앤드뷰티(H&B) 업체가 전통적인 내수업종이던 화장품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K-뷰티(화장품한류)' 한축으로 급성장 중이다. 이같은 성장은 헬스앤드뷰티 스토어라는 강력한 유통 판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헬스앤드뷰티 스토어는 한국형 드러그 스토어를 말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해외 드러그 스토어가 약국과 화장품, 식품 등에 집중하는 데 반해 헬스앤드뷰티 스토어는 화장품·생활용품 위주로 제품을 판다.
그 결과 해외 브랜드와 국내 대기업이 경쟁하던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중소 브랜드 제품이 대거 입성했다. 헬스앤드뷰티 스토어를 통해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한 국내외 소비자와 만나며 K-뷰티를 대표하는 '스타 브랜드'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시장 판도 역시 바뀌었다. 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발표한 국내 화장품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면, 수입화장품을 포함한 럭셔리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5%에서 지난해엔 44%로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에 반해 국내 중소 브랜드 점유율은 34%에서 38%로 상승했다.
이어 "헬스앤드뷰티 스토어 시장 확대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에 기회가 되고, 화장품산업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