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까 말까…신한카드, 비자카드 주식 매각 고민
2017-07-18 19:00
내년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영향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연내 비자카드 주식 226만2000주를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도입이 예정된 IFRS9(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 영향이 가장 크다. IFRS9는 장기보유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매도가능증권을 팔 때 당기순이익이 아닌 자본계정(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한다. 올해 안에 주식을 팔아야 재무제표상 순이익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부터는 팔아도 자본에 반영된다.
그럼에도 처분을 고민하는 이유는 내년으로 예정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작업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적정원가에 기반해 3년마다 재산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달금리와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2015년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1.5%→0.8%, 2억~3억원 중소가맹점:2.0%→1.3%)인하 됐을 때도 정부의 주된 논리는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와 대형 밴사의 리베이트 금지로 인한 카드사의 부담 완화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