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뜨는 지자체] 상주, 한국적 농촌 그대로.. 도시기반 시설도 우수

2017-07-18 15:41

(상주)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도시의 각박함에서 벗어나 웰빙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 여가생활 등을 이유로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한다.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전원생활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베이비붐 이후 세대로 불리는 44∼52세 도시민 중 56.3%는 '은퇴한 뒤 농촌지역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내용도 있다.

상주는 낙동강이 흘러 풍부한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사진=상주시 제공]


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상북도 상주시는 도시기반시설과 농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전원생활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비옥한 토질과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농업용수가 풍부하다. 농사 짓기에 알맞은 기온과 모든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또 산과 농촌의 경관이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져 전형적인 한국적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주산업이 농업인 상주시 외남면은 지난해부터 귀농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과 산들이 찬바람을 막아주고 동편으로는 넓은 들이 형성돼 자연재해가 드문 천혜의 지역으로 상주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9㎞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남북으로 지방도 997호선이 중심부를 지나고 있으며 2007년 개통된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조용하며 인심도 좋다.

국립산림과학원 인증 QR코드가 부착된 750년 된 하늘아래 첫 감나무가 있는 외남면은 농가의 60% 이상이 고품질의 곶감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곶감 생산지다. 2005년 전국 최초 곶감특구지역으로 지정됐다.

곶감가공 산업이 주 소득원으로 정착됐고, 지금은 복숭아 재배가 확대돼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2011년부터 곶감축제가 개최되는 등 명실상부 곶감의 본고장이다.

외남면으로 귀농한 김경열씨는 표고버섯 등으로 연간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 귀농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으로 표고버섯을 재배하려는 귀농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조용문 외남면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소득사업의 중점공간으로 육성시켜 바람직한 농촌모텔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어귀의 감나무들이 운치를 더하는 외남면 소상리는 상주버스터미널에서 약 13㎞ 떨어진 곳으로 적정한 지가가 매력이며 백두대간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소상1리는 타 마을 대비 젊은 농부들이 많아 활력이 넘치는 마을로 이웃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는 올해 귀농인의 집 조성, 귀농인 정착 지원, 귀농인 영농 지원, 귀농귀촌인 주택수리비 지원, 귀농귀촌인 주민초청행사 지원, 귀농귀촌인과 지역민 협력소득 지원, 입주자 주도형 소규모 전원마을 조성사업, 소규모 전원마을입주민 초청행사 운영, 귀농농업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귀농인 농어촌 진흥기금 등의 사업을 통해 전원생활을 하려는 귀농·귀촌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 어떤 집을 짓고 사느냐보다는 왜 그곳이어야 하며 그곳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갈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씨앗의 힘은 세고, 농업은 정직하다"며 "좀 더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전원생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성 소상1리 이장은 "도시생활의 편리함이나 인스턴트식의 문화에 익숙해진 도시민들이 적응하려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정착에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주곶감 [사진=상주시 제공]



 

소상1리[사진=상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