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학교 2017’, 제대로 빛난 주인공들…풋풋+현실 청춘 학원물의 시작

2017-07-18 07:32

[사진=KBS2 '학교 2017']


김아름 기자 = 일곱 번째 학교 이야기 ‘학교 2017’이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 연출 박진석)에서는 ‘성적계급 사회’로 대유되는 금도고등학교의 풍경이 그려졌다.

이날 라은호(김세정 분), 오사랑(박세완 분)은 활발하고 발랄한 평범한 여고생이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배가 고파 급식실에 가장 먼저 뛰어갔지만 학교 측은 성적순으로 급식실에 아이들을 먼저 들여보냈다. 특히 특혜를 받고 있는 현태운(김정현 분)은 이사장의 아들이었고, 그런 은호에게 은근히 호감을 갖고 있는 송대휘(장동윤 분)는 성적이 좋은 모범생이었다.

은호는 수업을 땡땡이 치고 첫사랑 상대인 종근(강민혁 분)을 만나러 가다 거칠게 운전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자전거에서 떨어졌다. 같이 수업을 땡땡이 친 태운은 은호를 자신의 오토바이에 태웠다.

모의고사 횟수를 늘린다는 선생님의 말에 학생들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은호 역시 좋아하는 오빠인 종근이 다니는 명문대를 하고 싶어했지만 성적이 나빠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학생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여기에 유빛나(지헤라 분)는 누가 자신의 유형 노트를 가지고 갔냐며 학우들의 사물함을 마구 뒤졌고, 이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싸움이 붙기도 했다.

금도고의 학교 교장 및 대다수의 교사진들은 아이들의 성적 높이기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

특히 구용구(이재용 분)는 자신의 수능등급이 6등급이라는 은호를 향해 한숨을 내쉬며 “6등급이면 고기 취굽도 못 받는 등극. 개사료 등급”이라며 은호를 향해 무시했다. 하지만 그런 은호에게 대휘는 명문대학교에 웹툰미디어학과가 생겼고, 대휘는 이런 사실을 은호에게 알리기도 했다.
 

[사진=KBS2 '학교 2017']


이후 은호는 절친인 사랑이와 기가막힌 웹툰 스토리가 생각났다며 전화를 했고, 두 사람은 수다로 1시간을 보낸 후 급히 공부를 시작했다.

밝지 않았으면 했던 모의고사날이 밝았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 시험을 치르고 있는 도중 갑자기 교실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천장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쏟아지며 시험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아이들은 “요즘 뜸하더니 다시 시작이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기뻐했다.

방송 말미에는학교에 자꾸 도둑이 드는 모습이 등장했다. 은호는 “히어로가 아닐까”하며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앞으로도 작은 소동이 벌어질 것으로 예고 되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또 태운은 이사장 아버지에게 반항하듯 공부를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대휘의 상황은 좀 더 나빠졌다. 밝고 착한 모범생 같지만 부잣집 김희찬(김희찬 분)에게 ‘쪽집게’ 과외를 해주며 용돈벌이를 하는 등 은호를 비롯한 주인공들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지난 20년동안 방송된 KBS의 학교 시리즈의 일곱 번째 시리즈인 ‘학교 2017’에는 평소의 시리즈보다 조금 더 밝은 톤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결코 가볍거나 밝지만은 않은 우리네 학교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게 다룰 것으로 예고 돼 웃음과 더불어 교훈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학원물에 어울릴만한 발랄한 로맨스도 예고 돼 향후 ‘학교 2017’에서 펼쳐질 전개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