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0억원’ 박성현, 한국 선수 9번째로 US여자오픈 우승(종합)
2017-07-17 08:42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9언더파 279타로 선전한 아마추어 최혜진(18)을 제치고 첫 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역대 9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1998년 맨발 투혼으로 큰 감동을 줬던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가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1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우승 상금 90만 달러(약 10억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US오픈에 비회원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3위를 기록했던 박성현은 1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14번 홀(파3)까지 9언더파로 펑산산(중국)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혜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나섰으나 16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박성현은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2017 US오픈에서는 한국 선수의 강세가 뚜렷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이정은(21)이 펑산산과 함께 6언더파 282타를 마크하며 공동 5위를 기록했다.
2017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휩쓸고 있다. 유소연이 지난 4월 열린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재미동포 대니엘 강(25)이 지난 6월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