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티켓값 AI가 맡는다…데이터 기반으로 가격결정
2017-07-16 15:01
윤은숙 기자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격변동 시스템이 일본에도 상륙했다.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수급 상황에 따라 서비스의 가격을 바꾸는 시스템이 일본에 본격적으로 도입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미쓰이물산은 프로야구와 테마파크 등의 티켓 가격을 수급에 따라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물산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 간 경기의 일부 좌석을 시범적으로 차등 책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티켓의 가격을 책정할 때는 각 구단으로부터 받은 데이터 분석해 좌석마다 최적의 가격을 책정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가격 산출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알고리즘을 통해 메이저리그와 미국 미식축구 등 메이저 스포츠 경기의 티켓 가격을 결정해주고 있는 뉴스타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프로야구 이외에도 9월에 나가사키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우스 텐보스에서 개최하는 불꽃놀이 좌석 판매에서도 이같은 가격 변동 시스템은 적용이 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마쓰이물산이 2018년에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콘서트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도 이같은 변동가격이 적용된 티켓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며, 2020년에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약 700만장의 티켓 가격 책정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으로 최적 가격을 변경하는 서비스는 아직 드물다. 가격이 자주 크게 바뀌는 구조는 일본의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큼 업계는 향후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