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젊음의 거리' 차량속도 30㎞ 이하 지정… 서울시, 도로 다이어트 등 보행거리로 탈바꿈
2017-07-16 11:15
강승훈 기자 = 한양대 주변 거리가 차량속도 시간당 30㎞ 이하 'zone 30' 구간으로 지정됐다. 차로는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 등으로 새로운 지역명소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역중심 대표보행거리 사업을 통해 성동구 한양대 앞 마조로1길~마조로19길(면적 5만8230㎡)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거듭났다고 16일 밝혔다.
한양대와 왕십리역사 주변으로 청년층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특색 및 현장여건이 고려됐다. 사업비는 총 11억여 원이 소요됐다.
마조로5길, 마조로2가길, 마조로3가길은 총 2600m² 규모에 걸쳐 도막포장으로 시인성을 높였다. 과거 우천 시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던 마조로9길은 포장재를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교체했다.
또 조명에 필름을 붙여 바닥 등에 문자나 그림을 비추는 고보조명 10개소, LED 보안등과 방범용 폐쇄회로(CC)TV 1개소를 설치해 보행자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역중심 대표보행거리는 '걷는 도시, 서울' 만들기를 부도심, 주민들이 가깝게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표보행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번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총 11회에 걸쳐 주민과 소통했다. 아울러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설계에 반영해 최종 개선 계획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