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수사 경찰 "죽으면 시반 당연히 생겨"..중력과 연관?
2017-07-13 14:49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을 수사한 인천연수경찰서의 한 형사는 1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시반은 사람이 죽으면 당연히 생기는 것이다”라며 “(사람이 죽으면) 피가 중력에 의해 밑으로 내려 시반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 형사는 이어 “시신 상태에 따라 얼굴에 생길 수도 있고 죽은 상태에 따라 시반이 생기는 위치가 달라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서 피해 아동 시신을 확인했을 때도 시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시반이 나중에 생긴 것인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건 피해 아동(8·여)의 어머니 B(43)씨는 부검 후 장례식장에서 발인하기 전 딸의 마지막 얼굴에 대해 “염을 하시는 분이 아이의 얼굴은 괜찮다고 해서 잠자는 얼굴을 생각했는데 그럴 줄 몰랐다. 눈도 못 감고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돼 있었다”며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옷을 잘라서 입혔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고 말했다.
시반은 사후에 시체의 피부에서 볼 수 있는 옅은 자줏빛 또는 짙은 자줏빛의 반점이다. 사후에 심장박동이 정지되면 혈액이 중력의 작용으로 몸의 저부(低部)에 있는 부분의 모세혈관 내로 침강하여 그 부분의 외표피층에 착색이 되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