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 사활 금융사…IT 인재 확보 총력
2017-07-12 15:43
전자금융서비스 규모 매년 급성장
은행 IT인력 작년 4098명…전년대비 2.6%↑
은행 IT인력 작년 4098명…전년대비 2.6%↑
윤주혜 기자 = 금융사들이 IT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생존이 달린 핀테크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12일 부산은행은 이달 초 금융권 최초로 '2017BNK 핀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분야에 특화된 인턴 직원 6명을 선발했다.
핀테크(Fintech)와 인턴쉽(Internship)의 합성어인 핀텁쉽의 참여자들은 핀테크 신사업 기획 및 관련 개별 미션 등을 5개월 동안 수행하게 된다. 디지털금융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인턴쉽 프로그램이 금융권에 등장한 것은 그만큼 핀테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IT 예산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53개 국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총 5조6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핀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무엇보다 금융기관의 전자금융서비스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서다. 한 예로 은행의 스마트폰뱅킹의 등록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 7468만명으로 전년대비 15.3% 늘었다.
IT 인력을 직접 양성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6월 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분야를 주도할 인력 양성을 위한 인재양성프로그램 'KB디지털 ACE아카데미'를 구축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디지털생태계(Ecosystem) 등의 디지털 기술을 모든 은행 업무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