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막말 논란 학교 비정규직 조리원에 사과 "인건비 상승으로 식재료비 삭감 없어야"

2017-07-11 15:47

이언주 의원 막말 논란에 분노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와 이언주/사진=연합뉴스 

이광효 기자=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학교비정규직 급식조리원들에게 사적대화였지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있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학교급식파업 관련해 학부모들의 격양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대화가 몰래 녹음되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다만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경위가 어찌되었던 이런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비록 사적통화에서라고 하더라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학교급식에 대해서 학부모로써 많은 걱정을 갖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식재료비가 삭감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모두가 유념해서 함께 해결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민이 공무원의 고용주인 만큼 국가와 국민의 부담을 고려해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현명한 해결책을 찾는데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도 계속해서 그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 날 국회에서 한 막말 논란 사과 기자회견에서 “급식노동자를 '밥하는 아줌마'라고 말한 제 마음속 또 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이다”라며 “제 마음과 다르게 표현됐다. 이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반성하고, 좀 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를 찾은 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급식조리원 2명은 회견장 앞에서 이언주 의원에게 “개인의 일로 넘길 수 없다”, "망발을 해놓고 가식적인 사과를 한다“, ”국민을 어떻게 개·돼지 취급할 수 있나?“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언주 의원은 고개를 숙이며 “사적 대화였지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화하려면 국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타협안을 찾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하고 자리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