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서비스 4년만에 月 300만명 이용…올 매출 250억 기대"

2017-07-12 06:50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가 '누구에게든 원하는 방 찾아주는 다방'을 만들겠다 나섰다. [사진= 스테이션3]

권지예 기자 =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가 전 직장 동료, 학창 시절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 '스테이션3'는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는 '역삼역'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 대표는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전공과 무관한 게임회사에 2008년 입사했다. 그 회사는 '게임빌'이었다.

게임빌에서 그는 해외 마케팅 업무를 맡아 일하면서 만난 후배 문희홍 다방 전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5명과 함께 2013년 5월 역삼동 작은 사무실에서 다방을 창업하게 된다.

이후 스테이션3는 지난 2014년 12월 미디어윌그룹으로부터 인수됐다. 이에 현재는 최인녕 미디어윌그룹 대표와 다방 창업자인 한유순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다방은 한 대표의 주도 하에 움직이고 있다.

5명으로 시작한 다방은 현재 75명의 직원을 거느린, 영향력 있는 O2O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서비스 시작 4년여 만에 다방의 앱 다운로드 수는 1500만 건을 돌파했고 월 300만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 올해는 매출 250억원 돌파까지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 대표는 온라인에 갖혀있던 다방을 오프라인으로 꺼내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지난 5월 오픈한 '다방 케어센터'는 방을 찾는 사용자와 방을 내놓는 공인중개사를 연결해주는 공간이다.

다방 사용자들 사이에서 온라인과 실제 물건이 다른 허위 매물에 대한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이를 해결해줄 방법을 고민하던 한 대표는 '케어센터'를 생각해 냈다.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더불어, 한 대표는 다방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아파트 매물 정보 제공을 포함한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는 동시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변경 등의 새로운 다방의 모습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모습은 계속 변하고 있다"며 "누구든지 원하는 방, 원하는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다방에서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