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중국 알리바바 성공비결? 여성이 있어 가능했다"

2017-07-11 08:17
알리바바 성공비결은...여성, 청년, 소기업
알리바바 여성 직원이 절반, 임원진, 창업자 등 3분의 1도 여성
"AI, 인터넷이 주도하는 미래, 이타주의의 여성이 필요하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신화통신]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지금의 성공을 이뤄낸 가장 큰 동력으로 '여성'을 꼽았다.

마윈 회장이 10일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제2회 세계여성창업자회의'에서 "알리바바의 성공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굳이 답하라고 한다면 '여성'을 언급하고 싶다"면서 "그 다음은 청년, 소기업이다"라고 말했다고 청년시보(靑年時報)가 11일 보도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에서의 여성 파워는 막강하다. 마 회장에 따르면 18년 전 알리바바를 창업한 공동 창업자 18명 중에서 35%에 달하는 6명이 여성이다. 기업 내 임원 중 3분의 1이 여성이며 일반 직원의 여성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알리바바 파트너십' 멤버 36명 중에 3분의 1에 달하는 12명이 여성이기도 하다. 알리바바는 이사회 위에 알리바바 파트너십이라는 협의체를 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조직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마련한다. 이사회 후보 선정에도 관여할 수 있는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마 회장은 "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 계속해서 전진하라며 흔들림없는 지지를 보여준 것도 여성이었다"면서 "정말로 알리바바의 여성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는 지나치게 복잡해져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여성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세상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의 세계를 주도할 인터넷, 인공지능(AI) 등이 근육(힘)과 이성에 근거해 만들어진 남성의 세상을 대체하고 이타주의가 중요한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험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여성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리바바가 주최한 '세계여성창업자회의'는 여성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 세상에 알리고 여성이 창업에 있어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누리게 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는 물론 글로벌 여성 란제리 브랜드 라펠라의 아시아 총괄 디렉터 키아라 스칼리아, 화교 출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류칭(劉情) 이코노미스트 중화권 총괄 등이 참석해 각자의 경험과 치열한 삶 속에서 느꼈던 감정 등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