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가계와 기업 모두 양극화..긴급 대책 절박”

2017-07-10 18:29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은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가계와 기업이 모두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이 빈곤의 나락으로 빠지고 있다. 이미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실업 대란에 서민 고통을 절감할 긴급 대책이 절박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실업과 빈곤이 우리 사회의 절박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자는 100만 명을 웃돌고 있으며 5월 청년실업률은 9.8%, 체감 실업률은 22.9%나 된다”며 “2016년 소득 하위 20% 계층의 소득이 전년보다 5.6% 감소한 반면 상위 20%의 소득은 2.1%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안했다”며 “(추경이) 마중물이 돼 민간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촉진하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도와주시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번 추경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며 “추경안 이외에 지역에서 시급한 사안들도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지혜를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백재현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3당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백 위원장은 야당 측 의견을 존중해 추경안 심사는 모든 위원이 참석했을 때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현안 질의는 이뤄지지 못하고 정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