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명문 산타체칠리아음악원, 행복도시 분교설립 '가시화'

2017-07-10 07:25
이탈리아 로마 소재 국제적 명문대학으로 평가…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도 구체적 설립 절차 진행

(세종)김기완 기자 =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산타체칠리아음악원(총장 로베르토 줄리아니)이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에 분교를 설립한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이 지난 2월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결과다.

10일 행복청에 따르면 복합편의시설(복합문화시설, 제2공사) 준공시점에 맞춰 분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음악원 측 관계자들이 오는 9월 행복청을 방문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이때 산타체칠리아음악원 한국분교 준비위원회 설립 요청 및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의각서를 체결한다.

복합편의시설은 행정중심복합도시 1생활권 정부청사 인근에 위치한다. 올해 7월 착공해 201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엔 대학설립 준비를 위한 지원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1585년 개교) 중 하나로 2017∼2018년 세계대학평가(QS) 실용예술 분야에서 세계 28위로 평가된, 국제적 명문대학으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이충재 청장의 초청으로 행복도시를 방문해 MOU를 체결한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도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산학연클러스터센터 2∼4층 입주를 전제로 행복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리니티대는 2017∼2018년 QS에서 88위로 평가된 명문대학으로, 최근 분교 설립 관계자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럽대학인 켄트대를 방문해 구체적인 설립 준비 절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은 트리니티대와 올해 협의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께 설립준비금 지급 및 외국대학 설립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동안 MOU를 체결했던 세계 100위권 해외 명문대학 2곳의 행복도시 입주를 올해 내에 확정하겠다"며 "복합편의시설과 산·학·연 클러스터지원센터는 임시 활용시설로 본격적인 대학설립을 위해 공동캠퍼스가 건립돼야 하고, 이를 위한 행복도시 특별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