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kt 정대현·서의태, '현재와 미래' 맞트레이드

2017-07-07 13:53

[넥센에서 kt로 이적한 윤석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우타 거포 윤석민(32)을 내주고 kt 위즈로부터 좌완 투수 정대현(26)과 서의태(20)를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7일 단행했다.

당장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깜짝 트레이드다. kt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져 고민이 컸고, 넥센은 투수가 부족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번 트레이드의 무게감에 있어서는 kt가 더 즉시 전력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윤석민은 kt에서 곧바로 중심 타선을 이끌 전망이다. 2004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윤석민은 2013년 넥센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는 78경기에서 타율 0.325 7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김진욱 kt 감독과 재회도 관심이다.

임종택 kt 단장은 “윤석민은 우리 팀에 필요한 중장거리 타자”라며 “팀 중심 타선 강화로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영입했다”고 밝혔다. kt는 시즌 성적 27승5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넥센은 젊은 투수 2명을 얻었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정대현은 2010년 두산에 입단한 뒤 kt로 이적해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서의태는 2016년 신인으로 아직 1군 경험은 없지만, 키 195cm-몸무게 120kg의 빼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기대주로 꼽힌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로 두 명의 좋은 좌완투수를 얻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좋은 투수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구단의 육성시스템을 통해 가다듬는다면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고 단장은 “무엇보다 우완투수에 비해 부족했던 좌완투수를 두 명이나 영입해 투수진의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고, 원활한 투수 운용도 가능해졌다”고 기대했다.

윤석민은 7일 곧바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선수단에 합류하고, 정대현과 서의태는 오는 8일 화성 히어로즈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