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60초브리핑] '위기의 남자' 아베
2017-07-06 10:29
[동영상 = 아주경제 이수완 글로벌에디터]
이현주 PD = 2일 실시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 자민당이 참패했습니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우선)회'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 50명 중 49명을 당선시키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2012년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뒤 자민당이 일본 국내 주요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선거 참패로 아베의 지지기반이 크게 약화되면서 올 하반기에 본격화할 예정이던 개헌 작업과 주요 국정 과제의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 참패는 고이케 지사의 인기 돌풍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정치인으로서 아베 총리의 신뢰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하락한 탓입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아베 총리가 이른바 사학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해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야당과도 협치가 이닌 ‘불통 정치’를 이어오면서 민심이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때 60%를 훌쩍 넘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현재 30%대로 반토막 났습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고이케 지사는 차기 총리를 넘볼 수 있는 '포스트 아베 주자'로 올라섰다는 평가입니다. 그녀는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 때 자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정부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고이케 지사의 정책 방향은 시민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