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창규 KT 회장, 평창에 6번째 기가아일랜드 만든다

2017-07-07 00:00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 리더스 서밋 2016에서 KT가 추진하는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한준호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11월 강원도 평창군에 여섯 번째 기가아일랜드를 구축한다. 

KT관계자는 6일 "오는 11월 강원도 평창군 의야지 바람마을에 차세대 이동통신망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여섯 번째 기가아일랜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가아일랜드는 도서·산간 지역에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지원, 교육·문화·경제·의료·환경 등 지리적 한계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KT의 대표적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KT는 지난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 강화군 교동도에 기가아일랜드를 잇달아 구축했다. 지역에 따라 맞춤형 ICT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축된 곳마다 형태가 서로 다른 것이 특징이다.

임자도는 ICT를 활용한 지역사회 활성화, 대성동마을은 스마트 러닝 환경 구축, 백령도는 안전 환경 네트워크 구축, 청학동은 온라인을 통한 전통문화 교류, 교동도는 ICT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료=KT) 


KT 관계자는 여섯 번째 평창 기가아일랜드의 콘셉트에 대해 "내년에 평창 올림픽 이슈가 있고, KT가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5G를 실증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가 10억원, 강원도와 평창군이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T의 여섯 번째 기가아일랜드로 낙점 받은 의야지 바람마을은 인구 약 1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지난 2010년부터 평창군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주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연간 60만명이 방문하는 대관령 삼양목장과 하늘목장의 길목에 위치해 최적의 스마트 문화·관광타운 조성지로 꼽힌다. 

행정자치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7년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에 의야지 바람마을이 선정되면서 평창군도 이곳을 관광 명소화하는 신바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해 KT 기가아일랜드와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KT 관계자는 "평창을 찾는 관광객들이 의야지 바람마을에 들러 5G를 활용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며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지원 등을 시야에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