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죽 쑤는 백화점업계…소매판매, 5개월째 뒷걸음질
2017-07-06 08:01
석유선 기자 = 백화점업계 매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소매판매는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백화점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한때 매출이 반짝했지만,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지수가 0.5% 증가한 이후 계속 플러스 성장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전년 대비 1.5% 줄어든 백화점 소매판매는 2월과 3월에도 각각 5.6%, 3.5%씩 감소했다. 대선 기간인 4월에는 감소율이 2.2%로 감소폭이 줄었으나 5월 들어 4.6%로 다시 감소 폭이 커졌다.
지난달에도 백화점 소매판매는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1∼27일 매출은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6% 감소했다.
이같은 백화점의 매출 부진은 소비가 줄어든 것보다 최근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면서 백화점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초부터 5월까지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4.1%로 게속 늘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쇼핑 소매판매액지수는 1월 전년보다 11.5% 증가했고 2월엔 24.3%까지 늘어 올해 내내 두 자릿수 성장세다. 아웃렛이 포함된 기타 대형마트의 해당 지수도 1월 23.1%, 2월 31.9%, 3월엔 9.7%, 4월 7.6%, 5월 4.1% 꾸준히 성장했다.
반면 전체 소매판매액 중 백화점의 비중을 줄어들고 있다. 5월 기준 백화점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2%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백화점의 비중은 2013년 11월 9.8%까지 늘었다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아웃렛이 포함된 기타 대형마트 비중은 5월 기준 13.4%로 작년과 같았고, 인터넷 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의 소매판매액은 14.6%로 1.4%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