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내년부터 초등학생 독감예방주사 무료"

2017-07-05 16:39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들어 영유아와 학생 연령층에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서울 청파로 소화아동병원에서 독감 등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17.3.16 [연합뉴스]


김혜란 기자 = 2018년부터는 초등학생들도 무료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생후 6~59개월 이하 어린이 약 210만명과 만 65세 이상 노인 약 760만명만이 무료 접종 대상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5일 2018년부터 초등학생 약 277만명에게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건강은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맞다는 정부의 기조로 국민건강 대책 방안을 시행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예산은 기존 1800억원 가량에 더해 내년 67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정기획위 측은 "겨울철 독감 발생에 따른 부담을 줄여 가족 구성원의 건강보호는 물론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중·고등학생,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임신부에게도 단계적으로 무료 접종을 확대해나갈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측은 "인플루엔자 발병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에 따른 태아와 산모의 질병 위험이 커 무료 지원 우선순위가 매우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