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야심작 ​'진에어 청바지 유니폼', 창립 10주년 기념 '변신'

2017-07-05 09:41
전 직종 유니폼 변경…내년 하반기 공개
국내 디자이너 이주영의 레쥬렉션과 협업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왼쪽)과 진에어 항공기[사진제공=진에어]


이소현 기자 = 한진가(家) 막내딸인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며 야심차게 선보였던 진에어 청바지 유니폼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경된다.

진에어는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유니폼을 변경한다고 5일 밝혔다.

진에어가 유니폼을 변경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진에어는 2008년 창립 당시 청바지와 티셔츠, 모자 등을 착용하다 2013년 청바지는 유지하면서 셔츠와 자켓, 나비 로고 머리핀 등을 착용하는 현재 유니폼으로 변경했다.

조 부사장이 전무 시절 청바지 유니폼 디자인을 총괄 담당해 화제가 됐으며 당시 창립 5주년 기념식 메인이벤트로 '유니폼 패션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변경되는 신규 유니폼으로 진에어의 상징인 청바지를 유지할지 여부는 디자이너가 각 부서 현장 직원들과 인터뷰를 갖고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진에어의 새로운 유니폼은 내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진에어의 새 유니폼 디자인은 국내 패션 브랜드 레쥬렉션(RESURRECTION)의 이주영 디자이너가 맡는다. 레쥬렉션은 2004년 론칭한 브랜드로 매 시즌 개성 있고 에너지 넘치는 의상들을 선보여 국내외 뮤지션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디자이너는 진에어가 추구하는 실용성과 캐주얼한 현대적 감성에 한국 고유의 미를 접목,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디자인 되는 유니폼은 객실승무원 및 운항승무원, 공항 운송직원, 정비직원과 진에어가 후원하는 e스포츠팀인 그린윙스 등 총 5개 부문에서 각 부문별 특색에 맞춰 교체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창립 당시 청바지 유니폼으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진에어가 창립 10주년에 맞춰 유니폼을 새롭게 디자인해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하려 한다"며,“편의성과 실용성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우리 고유의 멋을 접목해 새롭게 탄생할 유니폼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청바지를 유니폼으로 착용하고 있다. 격식을 갖춘 정형화된 기존 유니폼 타입에서 탈피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청바지 유니폼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현재 진에어의 객실승무원 유니폼으로 청바지와 셔츠, 자켓, 나비 로고 머리핀 등을 착용한다.[사진=진에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