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전 비대위원 "이유미 전화해 횡설수설하며 억울하다 토로"

2017-07-05 00:00

[사진=연합뉴스]


전기연 기자 = 조성은 전 비대위원이 '국민의당 의혹 조작' 사건을 주도했다는 당원 이유미 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4일 조성은 전 비대위원은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만난 기자들에게 "그날 이유미 씨가 토로하듯 자기는 억울하다 했는데… 이것은 토로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듣자마자 황당한 내용이어서 (내가) 허위라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씨는 그날 오후에 이용주 의원을 만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전 비대위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특혜 의혹' 증거로 제출됐던 음성 파일과 메시지가 조작됐다고 밝히기 이틀 전인 24일 이유미 씨에게 조작 사실을 처음 들은 인물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CBS·PBC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 취지를, 얘기를 조 비대위원에게서 들었다. 하지만 '지시'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굉장히 압박해서 내가 (조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한다. 조 전 비대위원이 느끼기에는 이 전 최고위원이 관련된 것처럼 진술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 8일 이유미 씨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요'라고 보낸 메시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검찰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