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
2017-07-04 17:30
G20서 미·중·일·러 4강 정상과 연쇄 회담...북핵·사드·위안부 재협상 주요 의제
독일 공식 방문·G20 회의서 ‘통일’·‘일자리’에 방점
독일 공식 방문·G20 회의서 ‘통일’·‘일자리’에 방점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박6일간 일정으로 출국한다.
이번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은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으로, 미국을 다녀온 지 사흘 만에 다시 순방길에 오르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로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들 4강 정상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주요 현안인 북핵과 사드, 위안부 재협상, 경제협력 등 주요 의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전날 ICBM급 미사일 발사 성공을 주장하는 등 도발적 행동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관련 당사국들 간 이해 관계도 더욱 복잡해졌다. '제재·대화 병행'을 내세운 문 대통령의 단계적 북핵 해법을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6일 낮 12시 40분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하는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 메시지와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이른바 ‘신베를린 선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G20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경제정책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외에 경제부처 장관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