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가부 후보자 "성평등 정책 질적으로 심화시킬 것" 인사청문회
2017-07-04 10:44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여성, 청소년, 가족정책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는 그간 축적된 정책역량을 바탕으로 성평등 정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질적으로 심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모두발언을 했다. 정 후보자는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촉진법 제정, 호주제 폐지, 성별영향평가·성인지예산제도 도입 등 여러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저조하다고 봤다. 정 후보자는 "성별 임금격차 및 정치·정책 의사결정 분야의 낮은 참여율 등 지위와 관련한 각종 지표에서 국제적으로 비교해 아직도 열악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존 차별해소를 위한 단편적 대응에서 이제 여성이 우리사회 주체로서 각종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문제 극복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 여성의 일할 권리를 저임금, 경제불평등 해소 및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여성폭력예방교육은 보다 내실화한다. 정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채로운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법·제도적 체계를 마련코자 한다"며 "장애인, 이주여성 등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외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이 자기의 꿈을 맘껏 펼치도록 힘쓰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족정책을 강화시킨다. 예컨대 청소년한부모 자립지원과 학습권을 보장하고, 양육 한부모의 양육비 이행 지원을 늘린다.
정 후보자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듣고, 민관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국민이 공감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정책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