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가요] 돌아온 이효리, 'Black'으로 '건재함' 과시할까

2017-07-04 09:46

[사진=키위미디어그룹(케이튠콜레티브)]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이효리가 4년만에 가수로 돌아온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컴백을 위한 워밍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이효리는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6집 앨범 ‘블랙(BLACK)’을 공개한다.

이번 이효리의 컴백은 지난 2013년 ‘모노크롬(MONOCROME)’ 발매 이후 약 4년만으로, 이효리는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 이후 제주도 애월에 신접 살림을 차린 뒤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이효리는 JTBC ‘효리네 민박’ 촬영을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 기지개를 켰다. 이후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JTBC ‘뉴스룸’ 등 예능 프로그램과 더불어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호흡했다.

‘효리네 민박’은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연예인 이효리가 아닌 여자 이효리, 인간 이효리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1998년 걸그룹 핑클로 데뷔하며 원조 1세대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팀내에서 리더와 보컬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데뷔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섹시 아이콘’으로 거듭난 이효리는 원래 가수가 본업으로, 이번 신곡이 4년만에 발매된 만큼 매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 컴백을 위해 이효리는 국내 최고의 작곡가 김형석 사단과 손잡았다. 그는 키위미디어그룹의 산하 레이블 케이튠콜렉티브 소속으로 아이돌 걸그룹에서 아티스트 이효리로 거듭났다. 이는 지난달 28일 선공개된 음원 ‘서울’을 통해 알 수 있다. 그간 더 깊어진 이효리의 음색과 짙어진 감성은 가수를 뛰어넘어 뮤지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음원차트 성적이나 화제성 등에서는 기대에 못미쳐, 그의 본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이효리의 정규 6집 ‘블랙’은 그가 서울을 떠나 제주에서 생활하며 받은 영감들을 담았으며, 이효리 본인이 수록곡 10곡 중 9곡을 작사, 8곡을 작곡, ‘10 Minutes’의 김도현 작곡가와 함께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블랙(Black)’은 이효리가 작사, 김도현과 공동 작곡, 화려한 컬러의 메이크업과 카메라 렌즈 뒤로 가려졌던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장 베이직한 컬러인 블랙에 비유해 표현한 곡으로, 날카로운 기타 사운드와 힘있게 받쳐주는 드럼, 베이스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이효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스케일이 큰 사운드와 무대 퍼포먼스, 사막을 배경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완성도를 더했다고 알려졌다.

걸그룹에서 솔로 가수 이효리. 예능인 이효리까지 이어진 한 시대의 아이콘인 그가, 데뷔 20년차를 맞이해 4년만에 발매한 ‘블랙’은 그를 뮤지션으로 성장시켜줄 발판이 될까. 이효리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효리의 새 앨범 ‘블랙’은 4일 오후 6시 공개되며, 5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무대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