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권퉁 개통 첫날 성적표는?
2017-07-04 07:46
3일 외국인기관 70곳등 142건 거래, 70억위안 이상 채권 매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중국과 홍콩간 채권시장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 개통 첫날 외국인들의 투자열기는 뜨거웠다는 평이다.
3일 중국화폐망에 따르면 역외 금융기관 70곳 등이 이날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을 통해 모두 142건의 매매로 70억4800만 위안(약 1조2000억원) 어치 채권을 거래했다. 이중 채권 매입 거래가 128건으로, 모두 49억400만 위안 어치 채권을 매입했다고 베이징 유력일간지 신경보가 4일 보도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이날 오전 9시 채권퉁 개통행사가 열리고나서 1분 만에 모두 21억5700만 위안 어치 채권 거래가 이뤄져 채권퉁을 향한 외국인들의 투자열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증권시보도 채권퉁 개통을 '카이먼훙( 開門紅 시작부터 좋은 성과를 거두다)'이라고 평가했다.
판 부행장은 “채권퉁의 개통이 위안화 국제화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늘어나는 위안화 표시 자산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은 채권퉁 개통으로 장기적으로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여 자본 유출 압력을 막고 자국의 채권시장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대외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셰야쉔 초상증권연구발전중심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채권퉁 개통으로 향후 5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10년후인 2027년 중국 채권시장 규모가 지금의 4배 수준인 229조 위안까지 팽창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