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로멕시코, 대한항공과 멕시코 직항편 공동운항 추진

2017-07-03 17:46

아에로멕시코 B787 드림라이너 항공기[사진=아에로멕시코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멕시코 직항편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추진한다.

앙코 반 데르 웰프 아에로멕시코 매출총괄대표는 3일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서울~멕시코시티'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은 항공동맹인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운영하고 있는 공동운항 노선을 넘어 새로운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협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에로멕시코는 대한항공과 서울~멕시코시티 노선과 관련한 공동운항 협의를 4일 진행할 계획이다.

아에로멕시코 관계자는 “서울~멕시코시티 노선은 한국과 멕시코를 연결하는 첫 직항편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하게 되면 시장 및 판매확대 등 강점을 잘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JV) 협약을 공식 체결하면서 양사간 협력 관계가 긴밀해졌다. 아에로멕시코도 델타항공과 미국~멕시코 노선 간 JV 협력에 나서면서 항공동맹 스카이팀을 넘어 세 항공사별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앞서 멕시코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국적항공사에 한국과 멕시코를 잇는 직항편 노선 개설 요구가 있었다.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양국을 오가는 연간 7만6000명 수준이다.

전비호 주멕시코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앞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최고경영진에 멕시코 직항노선 개설을 강력하게 요청했었다”며 “그러나 대한항공이 브라질 상파울루 노선을 단항하는 등 중남미 노선에서 운항의 어려움을 겪었다. 멕시코 노선에 대한 취항 의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에로멕시코는 서울~멕시코시티 노선 개설 앞서 보잉 드림라이너 20대를 들여왔고 해당 노선에 드림라이너를 띄우는 상황이다”라며 대한항공이 드림라이너를 10대 이상 도입 하게 되면 (멕시코 취항에 대한) 논의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최고경영진에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아에로멕시코는 기아차,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멕시코에 자리를 잡으면서 상용수요를 위해 기업우대서비스도 마련한다. 아에로멕시코 관계자는 “기아차, 삼성, LG 등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며 “상용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수화물 허용 용량 증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울~멕시코시티 노선 신규 취항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에로멕시코 제공]


◆ 한국~멕시코 노선 주 4회 운항

아에로멕시코는 이날 글로벌 항공사 중 최초로 서울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노선에 처음으로 직항편을 띄웠다.

그동안 멕시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경유지로 거쳐야 했지만, 이번 아에로멕시코의 취항으로 한국과 멕시코간의 하늘길이 활짝 열린 것.

직항편 개설로 13시간 40분 만에 멕시코로 향한다. 이로써 여행사들은 3박5일간의 멕시코 여행 상품 계획도 가능해졌다. 이민이나 통관 수속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개선해 고객들에게 더욱 경제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보장한다.

아에로멕시코는 서울~멕시코시티 노선에 보잉의 최신예 항공기인 787 드림라이너를 띄운다. 32석의 비즈니스 클래스 프리미어를 포함해 총 243석의 좌석을 갖췄다.

기내식은 비빔밥을 제공하고 통역인들도 배치하는 등 한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서울~멕시코시티(AM091) 항공편은 주 4회(월·수·금·일요일) 운항하며 복편은 몬트레이를 경유해서 오는 항공편(AM092)으로 주4회(화·목·토·일요일) 운항한다. 아에로멕시코는 해당 노선에 향후 수요가 증가하면 매일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엑토르 플로레스 멕시코 관광청 CEO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약 35만의 관광객이 멕시코를 찾았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멕시코와 한국 간의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