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새 지도부' 맞는 한국당, 과제 산적
2017-07-02 18: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자유한국당이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유력한 당 대표로 꼽히는 가운데, 경쟁자인 원유철 의원과 신상진 의원이 막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수정당의 적통을 주장하는 제1야당이지만, 대선 패배 이후 한국당의 입지는 초라해졌다. 새 지도부는 흩어진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켜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론을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전당대회 하루 전날인 2일, 한국당은 전국 252개 투표소에서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70% 반영)를 진행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도 30%가 반영되며, 최종 결과가 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여느 때와 달리 체육관 선거 방식에서 탈피, 후보자들의 봉사활동과 이원생중계 형식 등으로 진행하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누가 새로운 대표가 되든 주저앉은 당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위기상황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분당 사태를 겪으며 무너져 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 지지율은 한 자릿수인 7%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보수 적통을 놓고 경쟁중인 바른정당은 9%로 한국당을 앞질렀다. 유명무실한 제1야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