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개발도 본격화...“마이스 복합단지로 조성”

2017-06-30 10:32
송파구, 29일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주민설명회' 개최...주민 1000여명 뜨거운 관심

29일 서울 송파구 남포교회에서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주민설명회'에서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주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송파구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영동대로 복합개발 계획안이 발표된 가운데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이어지는 잠실운동장 일대도 주설명회를 열면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29일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 위치한 남포교회에서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잠실종합운동장 개발계획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29일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에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의 지하도시를 만드는 내용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코엑스부터 잠실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2014년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까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하는 서울시 종합발전계획이 발표된 후 국제공모를 통해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하는 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지난해 4월 수립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엘스·리센츠·아시아선수촌·우성아파트와 잠실본동 등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서울시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구에 따르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연중 국제회의와 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구는 잠실관광특구와 문정도시개발지구 등 대규모 사업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이 완료되면 한강과 탄천변을 활용한 친수공간이 조성돼 여가‧문화기능이 포함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개발로 인한 교통량 증가 대책 △체육시설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공연장으로 인한 소음 개선 방안 등을 요청했다. 이번 개발 사업은 3단계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2019년 전국체전 후 착공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잠실종합운동장은 서울을 세계에 알린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그 명성과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정비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성장을 이끌 핵심가치이자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