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 초·중·고 3곳서 장관감염 168명 발생

2017-06-30 08:22
질본, 감염경로 파악 역학조사 실시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경기 광명에 있는 초·중·고 3곳에서 장관감염 증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4~28일 사이 광명시 명문고등학교에서 총 17명이 '장관감염' 증상을 호소했다.

장관감염은 소장·대장 등 위장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원충감염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주로 설사에 시달리며, 복통·구토 등을 겪기도 한다.

또 관할 보건소 역학조사에서 같은 지역에 있는 하안중학교와 광명서초등학교에서 비슷한 증상자가 여럿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경인식약청 등도 역학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3개 학교에서 발생한 장관감염 증상자는 총 168명(초등학교 38명, 중학교 113명, 고등학교 17명)에 달한다.

감염 요인 조사에 들어간 보건당국은 조만간 감염 방지를 위한 환경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질본은 "광명 일대에서 2명 이상이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하고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