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창업주부터 이어진 호국보훈 DNA…국내외 호국보훈활동 꾸준

2017-06-29 18:48

효성 임직원들이 지난달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효성의 남다른 사회공헌이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부터 조석래 전 회장, 그리고 현재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호국보훈 활동에 앞장서고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미국 현지법인인 효성USA는 지난 24일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병참본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한 초청 행사를 가졌다. 효성USA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테리 스와너 효성USA 법인장과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그의 부친, 래리 위치 육군 중장, 덴 페트로스키 전 미8군사령관, 빌 홀츠클로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효성은 국내에서도 헌화와 묘역 정화 자원봉사,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 1군단 광개토부대 교류 활동 등을 지속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등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 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임직원들이 매년 두 차례씩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의 묘역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효성이 한국전쟁과 월남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30명의 참전용사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이 이처럼 호국보훈 활동에 집중한 것은 고 조홍제 창업주 시절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조 창업주는 중앙고보 재학시절인 1926년 6.10 만세운동에 앞장서 주모자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또 일제로부터 해방되기까지 고향인 함안 군북에서 야학 활동 등을 하며 경방단장, 면장 등을 맡아달라는 일제의 부역을 거부했다. 이후 아들인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조국이 힘을 키워야 한다고 수시로 강조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조현준 회장 역시 선대와 마찬가지로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올해 주요 경영방침 중 하나로 설정하고 호국보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희생을 감내한 애국지사들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