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인생이모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2017-06-29 10:43
한국의 공식퇴직연령은 60세이지만 직업군인들은 대부분 45~56세에 이른 정년을 맞아 전역을 하고 있으므로 많은 기관이 전직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직업군인으로서의 전역 후 취업은 노후준비와 더불어 불확실한 미래에도 대비하는 것이다.
의정부고용센터 및 일자리센터 상담사 근무경력과 의정부노동청 민간조정관으로 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전역을 맞이하거나 전직지원교육기간 중에 있으신 분들에게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자기이해와 탐구이다.
군 생활 경력을 토대로 하여 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 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될 수 있으면 전역 2년 전에는 충분히 숙고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전역 전에 결정을 못 하였으면 전직지원교육기간 중에 국방부, 보훈처, 고용노동부, 지자체 등에서 실시하는 취업관련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설계하고 이력서, 경력기술서를 작성하는 등 본인을 이해하고 탐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둘째,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이다.
일단,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여 직업목표를 설정하였다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직무와 관련한 자격증 취득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역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고 취득하지 못했다면 전직지원교육기간 중에라도 온 힘을 다해 취득하여 최소한의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셋째, 자아 존중감을 높여라.
자신이 국토수호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소중한 존재이고 군 생활을 통해 가정을 이루었고 가장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으며, 사회에서도 어떠한 일을 하든지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고 자존감을 높여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한국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므로 군에서 맺은 상하관계, 동료관계도 중요하지만 전역 후 새로 맺는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취업 자리도 있지만 히든 잡(hidden job)이 더 많으므로 이러한 자리는 지인들의 소개나 추천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동호회(운동 등의 취미 활동), 봉사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소신 있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 즐겁게 일하는 것이 인생이모작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