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文정권, 국방부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권보다 못해"
2017-06-29 10:3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9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꼬집으며 "적어도 국방부 장관에 관한 한 문재인 정권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보다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송 후보자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후보자 자신도 더 늦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후보자(송영무)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하라는 것 자체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송 후보자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겸직 허가를 받기 위해 대형 로펌에서 주는 월 3000만원을 약간의 활동비라고 표현하는 등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라며 "이처럼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을 가진 후보자에게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송 후보자는 특정 정당의 특정 캠프에 몸 담고 정치적 욕망도 드러냈다"면서 "2012년과 2017년 당시 대선 캠프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으며,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신고리 원전 5, 6호기의 건설을 잠정 중단키로 한 정부의 원전 대책과 관련해 "중장기 전력수급계획과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주무장관인 산업자원부 장관이 임명되기도 전에 대통령이 원맨쇼 하듯 정책을 쏟아내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한 점령군식 통신비 인하 대책 발표, 잘 나가는 공기업 손목을 비틀어 추진한 비정규직 대책,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 원인 진단과 전기료 인상 에너지 수급에 대한 면밀한 고민 없이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 근시안적이고 단기적인 처방에 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진단을 통한 근본적 대책보다 인기영합성 이벤트에 가까운 이런 국정운영 방식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