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지난 5년의 성과 어떻게 평가할까?

2017-06-28 13:13
최교진 세종교육감, 정례브리핑 통해 그간 추진한 교육정책 설명… 시민과 함께 할 미래교육 로드맵 '제시'
실질적 행정수도에 걸맞은 교육특별자치시 조성 위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가능한 법령 마련도 구상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8일 브리핑을 갖고 시교육청 출범 이후, 추진 및 성과 결과와 앞으로의 교육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래픽= 세종시교육청)

아주경제 (세종) 김기완 기자 = "지난날 세종시 교육의 발전전략이 정부에서 제시하고 교육청이 보완하는 하향식 방향이었다면, 앞으로의 발전전략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상향식이 될 것입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8일 그간 세종교육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브리핑을 갖고 시민과 함께하는 세종교육 로드맵을 강조했다.

이날 최 교육감은 시교육청 개청이래 지난 5년 간 적정하고 안전한 수요자 중심 교육환경 조성 및 교육복지 구현과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학생수 증가에 대비, 5년간 82개교를 적기에 신설했고, 학생수용대책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및 균등한 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 환경개선을 추진했고, 5년 간 총 11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개교의 노후시설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읍·지역 교실 증축을 통해 전 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적정화 시켰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읍?면지역 21개교에 100만 화소 미만 CCTV 카메라 327대를 200만 화소급으로 전량 교체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학교급식의 철저한 위생 안전관리와 우수한 식재료를 사용한 학교 급식 운영으로 급식의 질을 향상하고, 무상급식 지원대상을 확대 추진, 학교단위 지역농산물 급식의 날(매월 1회 이상)을 운영해 세종지역 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에 활용했다. 2015년부터는 지자체와 협조해 읍?면지역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학생까지 무상급식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는데 노력했다. 교육비 지원 확대 및 맞춤형 교육복지를 통해 교육취약계층 학생의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확대?지원하고, 고교학비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52% 이하에서 66% 이하 가정 학생으로 확대키도 했다.

◆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교수 학습 중심의 '학교 조성'
시교육청은 학교 혁신 지원 강화와 협력적 학교문화를 통해 학교를 학습공동체와 생활공동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면서 혁신학교 10개교를 운영, 교무업무지원팀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교수 학습 중심 학교의 문화를 구축했다.

혁신학교 교원, 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적학습공동체 선도학교, 학교 단위 교육 연구회, 교과연구회 지원으로 연구하고 성장하는 교사 문화를 형성하기도 했다.

게다가 관행적인 업무 폐지와 일하는 방식 개선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본질에 충실한 새로운 학교 만들기도 시도했다. 교사의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교무행정사 배치, 연구학교와 경시대회 축소, 회의문화 개선, 위원회 통·폐합 및 공문?출장 없는 날 등 운영으로 학교업무 합리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동안 학교만이 배움과 돌봄의 책임과 권리를 가졌으나, 아이들의 삶이 있는 곳이 마을이기에 학교를 포함한 지역사회 모두가 돌봄과 배움의 권리와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교육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지역사회를 돌봄과 나눔의 가치가 숨쉬는 교육생태계로 조성했다.

우수한 교육자원을 가진 주민들이 학교수업에 참여하는 세종마을교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놀이자원봉사자를 양성했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세종마을학교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세종시 한솔동에 첫마을학교를 시작으로 글쓰기, 생태탐사 등 배움형 마을학교와 탁구, 요리 등 체험중심 활동의 돌봄형 마을학교를 운영?지원하고 있다.

또, 학교 밖 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교육거버넌스 구축 기반 마련을 위해 세종교육시민회의와 세종미래교육자문위원회를 운영, 주민의 다양한 의견이 실질적인 교육정책 수립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 설명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교육수요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세종교육을 정확하게 알리면서, 교육수요자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현재도 면대면 소통의 장인 '공감데이트'를 추진·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세종형 학력관을 마련해 단위학교에서 효과적으로 교육과정, 수업, 평가를 혁신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종교육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학교혁신 기본문서를 각급 학교에 통보해 미래교육을 위한 학교의 방법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신도심 지역과 구도심 지역 모든 학교에 지속가능한 스마트교육 시스템도 구축했다.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스마트교육 교원 맞춤형 연수, ICT* 수업연구회 지원 등으로 교원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면서 컴퓨터를 기반으로 정보 및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고 단순히 컴퓨터를 사용하는 능력이 아니라 탐색한 정보의 가치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과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취사선택, 편집, 가공해 새로운 지식으로 창출하는 능력. 즉, 인공지능시대의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 세종 미래교육 발전전략과 앞으로 '계획'
시교육청은 초기 학교 신설 및 스마트 교육시스템 구축 등 양적 성장 중심 정책에서 2014년부터는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비전에 맞는 교육의 본질에 맞춘 질적 성장 정책을 병행 추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앞으로도 세종의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진로 진학에 맞춘 교육과정 설계 권리를 보장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고교 학점제 적용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모델인 세종 캠퍼스형 고등학교, 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세종예술고등학교, 능력 중심의 창의적인 고졸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제2특성화고등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행복청과 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숲과 놀이를 연계한 자연 친화적 숲 유치원과 사용자 중심의 세종 복합형 직속기관을 설립하는 등 미래교육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입시 중심의 획일적인 성적 경쟁, 학급 및 학교 단위 교육과정 운영 답습 등의 이유로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존의 틀을 깨는 학교혁신, 즉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학교교육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디"고 말했다.

혁신학교를 통해 실천되고 검증된 학교 혁신 철학 및 내용과 방법을 확산시켜 모두를 위한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하는 세종 교육 혁신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질과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을 지속 추진한다.

새정부 출범에 따라 교육자치 강화, 국가 교육구조 개편, 실질적 행정수도 조성 등이 예상되고 있으므로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해 시교육청이 직접 초?중등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행정수도에 걸맞은 교육특별자치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법령 제정 방안 등을 포함해 세종 미래교육 발전전략을 수립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세종 미래교육 발전전략을 시민 및 충청권과 전국단위 학교혁신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내달 8일 충청권 혁신학교 공동워크숍을 통해 미래학력을 보장하는 학교의 내용을 종합하고, 14일 시민, 학생,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세종 교육가족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세종 미래교육의 핵심가치를 발굴, 2018년 3대 주요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교육감은 "시민의 촛불로부터 새롭게 시작한 대한민국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실질적 행정수도인 세종시가 교육특별자치시를 넘어 교육수도로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 미래 예측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에 맞게 시민과 함께하는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